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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예찬 (BRANDING STORY)

바스통 902벨트 그리고 그 외의 선택지들

오늘 제가 리뷰할 제품은

바스통의 902 벨트입니다.

 

먼저 최근 소비 경향은 가성비보다는 가심비

그리고 하나의 제대로 된 제품을 선택해서 그 제품을 오랫동안 사용하는 것에 초점을 많이 맞추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벨트 선택도 꽤나 많은 고민 끝에 골랐는데요.

처음에 리스트업 했던 제품들은

 

1. JE.F (제프)

2. 마틴페이지 퀵릴리즈

3. 테너굿즈 벨트

4. TRVR 벨트

5. 바스통 902 벨트

 

 

이렇게 5개의 브랜드를 리스트업 했고, 의외로 생각보다 고민이 많았습니다.

 

20~30대 남자들이 보통 많이 착용하는 하정우 벨트로 유명한 몽블랑 벨트나 구찌 벨트 같은 건 사실 크게 관심이 가지 않았고, 튼튼하고 오래 사용할 만한 벨트 위주로 눈이 좀 더 쏠렸었습니다.

 

먼저 제 기준에서 디테일이 과하다 싶은 마틴페이지의 퀵릴리즈를 제외했고

나머지 제프, 테너굿즈, TRVR, 바스통 사이트를 엄청 들락날락거렸었는데요

 

제프는 가죽을 잘 다룬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최근 사이트도 닫혀있고, 가방 위주인 듯하여 일단은 생략하였습니다.

그다음 테너굿즈는 저의 벨트 사용 빈도에 비해서 가격이 살짝 과한감이 있는 것 같아서 생략

남은 TRVR과 바스통 902벨트 중에 상당히 고민을 많이 하였는데, 

이 고민에 가장 크게 한몫을 한 것이 바스통의 902 벨트의 소재가 올해부터 브라이들 레더에서 베지터블 레더로 바뀐 것 때문에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제가 가죽 전문가는 아니지만 브라이들 레더가 훨씬 튼튼하고 좋다는 편견 아닌 편견이 있어서 

올해부터 소재가 바뀌었다는 소식에 고민이 많이 되어 TRVR과 엄청나게 고민을 하다가

마지막으로 결정한 두 가지 요소가 있는데

첫 번째는 벨트에 박혀있는 TRVR보다는 No902가 더 담백하다고 생각하였고

두 번째는 902벨트와 함께 주는 샤무드백 때문이었습니다.

 

 

별 것 아닌 소비로 볼 수는 있겠으나 나름 10년은 함께할 친구라고 생각한 아이템이었고

아래는 꽤나 시간을 쏟은 후 구매한 바스통 902 벨트의 

상세 디테일 리뷰입니다.

 

 

 

 

박스는 사실 뭐 별거 없었습니다.

로고 하나 찍혀있지 않은 기본 박스였고요

 

박스를 열어보니 스티커와 반품/환불이 나온 규정

그리고 샤무드백에 벨트가 담겨서 도착했습니다

 

 

 

엽서처럼 온 환불, 반품 종이는 이렇습니다.

굉장히 담백한 레이아웃이라고 생각이 되었어요.

 

직업병인지 모르겠으나 폰트 자간 로고 위치 모두 좋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해당 벨트 구매에 많은 일조를 한 샤무드백!

이미지로 봤을 때보다 스웨이드 재질의 느낌은 약했는데

오히려 이 부분 때문에 활용도는 높아 보였습니다.

 

그냥 더스트백이라고 되어있었다면 사실 구매까지 이어지는 논리는 약했을 것 같은데

"필통이나 카메라 케이스 등으로 사용이 가능한" 샤무드백이라는 언어에 혹한 것은 분명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보드마카를 담아놓는 주머니로서 굉장히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벨트 디테일

 

이제부터 진짜 벨트 리뷰입니다.

벨트에 이 부분이 만약 902가 아니라 바스통의 로고가 박혀있었다면

다른 브랜드의 제품을 골랐을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만드신 분께서 분명 한번 이상은 해당 부분에 로고를 넣을까 고민을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꼭 로고 플레이를 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에서

정확하게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제품을 디자인하고 만드는 입장에서 너무나 좋은 절제라고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네요.

(로고는 오히려 뒷부분에 숨겼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얇은 비닐 부분이 감싸 져 있습니다.

이러한 작은 디테일 역시

구매자가 신경 쓴 제품을 구매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20대 초반에 유니클로에서 아무 가죽 벨트나 집어 들 때의 소비 경험과는 분명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902 제작 노트에서 제일 재밌다고 느꼈던 부분인데

사슴의 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고 하는 'DEER EYE HOLE'입니다.

벨트의 홀까지 눈여겨본 적은 없었는데 이것을 보고 다른 벨트를 보니

확실히 나만 아는 디테일이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메리트가 확실히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마무리는 착용샷보다는 바스통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벨트의 디테일 이미지로 마무리하려 합니다.

꼭 착용샷이나 이런 이미지를 첨부하지 않아도 상상이 되는 아이템이고

홈페이지의 상세 컷으로 충분한 설명인 듯하여 생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