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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기

소니 a6400 리뷰와 미러리스 카메라에 대한 생각

안녕하세요. 오늘 리뷰할 제품은 소니의 a6400입니다. 이미 많은 사랑을 받은 기종이다 보니 딱히 리뷰를 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저에게는 정말 오랜 친구같은 기기다 보니 한번 정도 자세하게 리뷰를 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리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왜 캐논이 아닌 소니로 선택을 하였나?

일단 카메라의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소니와 캐논에 대한 구분 부터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정말 일반적으로 편하게 분류를 해보자면 차갑고 선명한 느낌의 카메라를 원하는 경우는 소니, 색감이 따뜻하고 인물 위주의 촬영을 한다면 캐논이라고 구분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보정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딱 이렇게 분류하기는 사실 애매한 부분이 있으나 그냥 처음 선택을 하는 기준으로는 아예 틀리다고는 할 수도 없어서 처음에 이런 느낌으로 구분해서 구매하는 것도 입문자에게는 편한 분류인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소니의 색감을 더 좋아했기 때문에, 비싼 렌즈를 사야하는 부담감을 감안하고 일단 a6400을 질렀는데요. 비슷한 시기에 소니가 미러리스 시대를 열면서 소니 기기에 대한 열망이 더 강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주변 지인들은 캐논의 5d mark 시리즈를 대부분 사용하고 있어서 처음에는 저도 일명 오두막 라인에 끼는 것을 생각도 해봤지만 휴대성에서 너무 비대할 것 같아서 바로 생략을 하였구요. a7m2 a7m3 으로 가고 싶은 생각이 컸지만 일단 사진 실력이나 더 키우고 가자는 생각에 a6400을 구매하였습니다. 몇 달을 사용해보고 느낀점은 이것으로 충분했던 것 같네요..ㅎ

 

의도치 않았지만 좋은 소니의 기능들

a6400의 다른 장점은 아무래도 영상 촬영인 것 같습니다. 최근 유투브에서도 4k를 지원하면서 4k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의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하는데요. 모니터 시장에서의 변화가 그러하듯 영상씬에 있어서도 기본적으로 4k 지원은 필수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a6400은 이 역할을 어설프게가 아니라 확실하게 견인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해당 사양이 너무 빈약할 거라는 의심아닌 의심이 있었는데, 촬영을 해보니 영상 역시 원활하게 출력이 되었습니다. 풀픽셀 리드아웃 방식을 통해 이런 출력이 가능하다고는 하는데, 사실 잘은 모르겠습니다.. 편집자로서 그냥 자르고 제단하고 이펙트를 넣는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이 되면 사실 충분하기 때문에 이 부분의 역할을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잘해주니 저에게는 약간 보너스 같은 기능이었습니다. 잘 사용은 하지 않는 기능이지만 슬로우모션, 퀵모션레코딩까지 지원을 하고 있죠.

그리고 소니의 장점 중 하나인 af 기능에 대한 리뷰가 빠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성능으로는 0.02초의 속도라는데 정말 정교하고 빨랐습니다. 이전 카메라와 6400의 성능간의 차이 때문이기도 하지만, 저는 af 기능에 대한 중요도를 잘 모르는 상태였었습니다. 하지만 소니의 af 기능은 실제로 굉장히 빠르더군요. 마치 노트북으로 그래픽 작업을 하다가 코어수가 확 증가한 cpu의 데스크탑을 사용하는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보이지 않지만 이 카메라가 사랑 받는데 중추 역할을 한 기능이 아닐까 싶습니다. 거기에 고정밀 트래킹 기술이 빠르게 피사체를 트래킹을 해주기 때문에 이 기능은 소니의 af기능과 궁합이 참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전체 이미지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af 포인트가 피사체의 움직임에 맞춰 활성화가 되며 최대 11fps 연사까지 지원을 하기 때문에 빠르게 동적으로 움직이는 피사체를 꽤나 정확하고 선명하게 촬영한 그 결과물을 확인하는 기분은 확실히 사진이라는 취미에 더욱 빠지게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애완동물이나 집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는 일상 속의 많은 사진가 분들에게 이러한 성능은 확실히 좋은 추억을 잘 보관하게 해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야간 촬영은 어떠한가?

야간 촬영에서의 기능 역시 확실히 주목할 만 합니다. 최대 감도가 32000 으로 노이즈 억제 기능이 상당합니다. 사물의 질감 표현 역시 굉장히 좋은 편에 속하구요.  노이즈를 억제하기 위해 iso를 최대한 낮추면서 촬영하는 번거로움이 일단 크게 줄었습니다. 일반적인 사진환경에서도 노이즈가 억제되니 조도가 낮아도 선명하게 촬영이 가능해졌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사진 찍을때 많이 편리해진 부분입니다. 노이즈 억제 기능은 확실히 해당 기종을 구매할 때 눈여겨봐야 하는 부분이라 다른 비교군 카메라와 비교해보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덧붙임

사실 나머지 기능에 대해서는 크게 장점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려웠습니다. lcd가 터치되고 틸트 지원이 되는 것은 이미 많은 카메라에서도 볼 수 있기에 그렇게 놀랍지는 않았었구요. (편한 기능임에는 분명합니다.) 눈을 파악해주는 리얼 타임 eye af 도 사실 그렇게 편리한 기능인 지는 잘 모르겠지만.. 주변에서 극찬 하는 분이 있어서 이 부분은 그래도 체크해보심이 어떨까 합니다. 강한 장점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은 그래도 어필 요소가 확실한 것이니까요. 무엇보다 덧붙이자면 렌즈 선택에 따라 재미가 많이 달라지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격적인 요소가 빡세서 그렇지 유저들이 많은 카메라는 서로에게 자극을 받기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같은 카메라를 써도 누군가는 아트를 누군가는 폰카보다 못한 결과물을 만드니 서로의 사진을 공유하고 이야기하는 시간들을 같은 기종을 사용하는 사람들끼리 느끼는 재미는 또 다른 것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유저가 많은 카메라를 쓴다는 것은 패션과는 다르게 참 괜찮은 것이구나 생각을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