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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기

로지텍 mx master 2s 사용후기 및 버티컬 마우스에 대한 생각

오늘은 저의 손때가 가장 많이 탄 기기 하나를 리뷰해볼까 합니다. 바로 로지텍의 mx master2s 마우스인데요. 국내에는 사무용 마우스의 끝판왕으로 많이 소개가 되었었던 제품이죠. 가격은 10만원 가량으로 마우스 치고는 착한 가격은 확실히 아닙니다만, 제가 근 몇 년간 소비한 제품 중에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최근에는 그것을 넘어서서 그냥 제 일상의 한 부분까지 크게 치고 들어온 것 같은 생각마저 듭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애플의 매직마우스의 디자인적인 아름다움을 로지텍이 어떻게 비빌 것이냐라는 생각에 기능적인 측면은 모두 무시하고 그냥 매직마우스를 가려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저는 이 마우스를 2개나 구매하였죠..ㅋ그렇다면 이 마우스는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많은 직장인들에게 어필했던 요소일까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전반적으로 뜬구름 잡는 이야기들은 집어치고 싶고, 실용적인 측면만 이번에는 적어보려고 합니다.

첫번째는 큰 그립감이었습니다. 성인 남자 손에 완벽히 감싸쥐는 그립감은 확실히 다른 마우스를 사용했을 때와는 다른 편안함이 있었습니다. 이는 성인 여자의 그립감과는 또 다른 영역이긴 하겠지만, 손 자체가  큰 저에게 다른 마우스들은 꽤나 엉거주춤한 형태로 마우스를 쥐어야했고, 이는 결국 손목의 피로도를 증가시켯으나 이 로지텍 mx master 2s를 구매하고 나서는 확실히 그 피로도는 많이 줄었습니다.

무한스크롤 기능 역시 이 마우스의 무시할 수 없는 특성 중 하나입니다. 장문의 웹 페이지는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필연적으로 만날 수 밖에 없는 페이지입니다. 여기에서 무한 스크롤을 돌리고 한번 지켜보는 것은 정말 손목 피로도를 많이 줄여주는 요소 중에 하나임은 분명합니다. 추가로 마우스를 전반적으로 맵핑 할 수 있는 것은 최근 고성능 마우스에서는 이미 많이 챙기고 있는 기능입니다. 그러나 mx master 2s도 휠 부분을 클릭/좌,우 이렇게 하나의 위치에 3가지를 맵핑할 수 있는데요. 이 부분의 구분감과 정교함은 정말로 발군입니다.

물론 이 맵핑 기능과 휠의 확장성은 정중앙의 휠에서만 한정되어있는 것이 아닙니다. 좌측의 휠 2개와 버튼 2개는 작은 마우스 하나에서 표현할 수 있는 연출을 더 극대화시키는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프리미어를 사용하는 그래픽 디자이너들에게 이 휠의 이동은 큰 편리함을 전달합니다. 크기가 큰 좋은 모니터가 그 역할을 물론 한번에 줄여줄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마우스와 모니터의 편리함을 따져봤을때 어느 쪽이 훨씬 더 저렴한 지는 제가 굳이 적지 않아도 될 부분일 듯 합니다.

 

맵핑과 무한 스크롤만으로 이렇게 많은 유저들에게 완벽한 어필을 하진 않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마우스의 정교함과 정확도이고 제가 애플이 아닌 로지텍을 선택했던 것도 이 정교함과 기능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솔직히 애플보다는 로지텍이 더 신뢰갔던 것이 사실입니다. 아마 많은 애플을 사랑하는 분들도 저와 비슷한 생각이실거라 생각해봅니다. 여튼 로지텍의 정교함과 정확도는 '다크필드 레이저 센서'라는 낯선 이름으로 우리에게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유리같은 재질이나 어떤한 재질에서도 mx master 2s는 정교함을 보여주며, 잠깐만 충전을 해도 거의 한달을 넘는 시간을 커버하는 전원관리 능력은 이 제품을 구매할 떄 들였던 10만원이라는 돈이 전혀 아깝지 않게 느껴지게 합니다.

이 정교함이라는 것이 우리의 손목 건강에 그렇게 좋다는 버티컬 마우스를 기피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단순 어색해서라기 보다는 수많은 고가의 버티컬 마우스를 넘나들어봤지만 그 정교함은 기존의 마우스의 형태를 넘어서기는 확실히 어려웠습니다. 정말 단순한 클릭만 하는 직업군이라면 사실 모르겠습니다만 '움직임' 이라는 것은 단순한 동작에도 어색함이 없어야 편하다고 하는 것일텐데, 약간의 어색함이더라도 결국 손목 관절에 더 힘을 들어가게하고, 불편한 움직임을 더 많이 만들어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결국 많은 버티컬 마우스들을 다 처분했고 로지텍의 mx master 2s에 정착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생각 끝에 저는 결국 사무실과 집 두 곳에 다 이 마우스를 놓았고 여전히 잘 사용 중에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에게도 손에 잘 맞는 마우스가 쥐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