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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기

디터람스 턴테이블, 현대를 아우르는 미니멀함과 우아함

오늘은 산업 디자인의 영감의 원천인 디터람스의 제품에 대해 간단히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애플의 수석디자이너인 조나단 아이브 역시 디터람스를 자신의 롤모델로 꼽으며, 애플 제품에 많은 영감을 받은 것은 이미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이런 히스토리가 디터람스의 제품들과 브라운이라는 브랜드의 이미지가 좀 더 격상되었고, 디터람스의 시각이 닿은 제품들은 어마어마한 프리미엄이 붙었는데요. 클래식은 시간이 오래되어도 클래식이라고 이 부분을 좀 더 파보려고 합니다.

 

왜 디터람스에 다들 대환장 파티를 하는거야?

디터람스를 설명하는 수많은 명언들과 수식어들이 있습니다. '디자이너들의 디자이너' '지속 가능성, 혁신성, 단순함을  추구하는 디자이너, 'Less but better' 등 그의 대명사 같은 수식어들이 있습니다. 디터람스가 보여주는 이 디자인 철학의 중립성은 그가 만든 거의 모든 제품에 제대로 스며들어서 많은 디자이너들이 그것을 바로 느끼게끔 하는 것 같습니다. 영화 '디터람스'에서 보여진 그의 실제 집 역시도 디터람스 박물관이나 전시회(뭐 사실 따로 디터람스 전시를 보는 것보다 디터람스의 집이 더 흥미 있는 볼거리이긴 하겠네요..ㅎ) 에서 보여지는 획일성과 통일성이 느껴집니다. 책상의 사물이 놓여져있는 것 마저도 깔끔하고 통일감이 느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현재의 애플보다는 예전의 애플. 구분하자면 아이팟을 만들던 애플에 이 향수가 짙게 베어있는 것 같다고 생각을 했는데요. 그래서 올드맥이나 깨끗한 상태의 아이팟을 모으곤 했는데, 디터람스 제품의 문제는 디터람스의 중고가나 경매가는 사악하기 그지 없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존버중인 디터람스 턴테이블 sk4

 

오래전 어떤 스튜디오에서 실물을 보고 너무나 강하게 구매를 열망하던 턴테이블이 되어버렸는데요. 디터람스를 설명하는 거의 시그니처 모델 중의 하나입니다. 실물 역시 오묘한 컬러감과 담백함때매 크기의 불편함이 오히려 미적인 인테리어 제품으로 보이는 요망한 물건입니다. 실제로 한번 구매했다가 상태가 엉망이라 다시 판매는 했지만 아직도 좋은 상품의 제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때로는 이런 제품을 보면 건축과 산업디자인이 완전히 괴리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리도 모던하고 담백하다니요. 하지만 출시 당시만 해도 기존에 없던 이단아 같은 제품이라 많은 사람들의 혹평이 잠시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독일 문화가 갑자기 진보성을 띄면서 해당 제품이 너무 멀지 않은 시기에 빛을 발하며 오늘날 많은 사람들의 애정대상이 되어버렸죠.

 

 

 

 

 

출처 : google

실제 사용했을 때 불편했던 점

일단 기본적으로 애플 제품을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굉장히 미적인 궁합이 잘 맞습니다. 이 부분은 뭐 의심할 여지가 없구요. 단점으로 생각하는 점은 첫째로 일단 너무나 사악한 가격입니다. 100~200만원대에 오래된 턴테이블을 구매하는 것은 그 상징성에 많은 가치를 두고 구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만족도가 저한테는 그리 길지는 않아었습니다. 왜냐면 비슷한 가격대의 좋은 다이슨 청소기 같은 경우, 제품군이 다르기때문에 완벽히 비교는 사실 불가능 한 것이지만 '기능적' 만족도에서는 사실 비할바가 되지 않았습니다.

두번째로는 음질입니다. 사실 저는 해당 제품의 가진 본질을 충실이 이행하는 제품들이 좋습니다. 책은 그 책의 내용이 좋아야 하며, 청소기는 그 청소기의 흡입력이 좋아야하고, 만년필이면 그 잉크의 촉과 필기감이 좋아야함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오래된 턴테이블은 감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압도적인 강점이 있을지 몰라도 음질은 그리 좋다고 하기에는 어려웠기에, 가끔씩 오래된 째즈를 듣기에는 좋았으나 좋은 스피커의 음질이 주는 쾌감이 더 강력했기에 해당 부분에서는 당연히 단점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세번째는 변압기라는 부가장치를 또 거쳐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이 제품을 구매 하겠다고 마음 먹으신 분들에게는 사실 큰 번거로움은 아닐 것이라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미국제품이기에 변압기를 한번 거쳐야 한다는 것은 약간의 씁쓸함을 사용자에게 선사합니다. 마치 맥북 프로를 구매하고 부가적인 악세서리를 추가로 마구 사야할 때 느껴지는 그 알 수 없는 스트레스라고 할까요..? 여튼 요 정도의 불편함은 확실히 느꼈었기에 구매하기 전 충분히 고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google

* 추가로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다시 구매하려는 것은..

이러나 저러나해도 이쁜 것이 최고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