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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예찬 (BRANDING STORY)

파타고니아 배기스 리뷰, 그리고 이 바지의 진정한 가치에 대하여

1973년 미국 벤투라의 한 정육 창고에서 시작한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아는 사회적 기업 파타고니아인데요. 이 브랜드는 아마 브랜딩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깊게 관찰하고 일명 디깅을 한 브랜드 일 것입니다. 이 위대한 브랜드는 단단한 창립자의 강한 브랜드 철학인 ' 자연을 최대한 덜 해치는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는 신념 하에 모든 것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창립자 이본 쉬나드는 유년시절부터 서핑, 클라이밍, 스키, 다이빙 등 여러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이것이 자신의 직업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클라이밍에 필요한 튼튼하고 단단한 못인 피톤이 필요했고, 이를 구하지 못하자 자신이 만들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 꼼꼼한 남자가 만족할 피톤을 결국은 만들어냈고, 당연히 많은 산악인들에게도 이 제품의 품질이 소문이 나 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여, '쉬나드 이큅먼트'의 주력 상품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업 초기에 자신이 만든 이 제품이 암벽을 파괴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였었고, 이후 심각성을 느낀 쉬나드는 자신의 핵심 아이템인 피톤의 생산을 바로 중단하였습니다. 이는 사업적으로 굉장한 모험이었지만 쉬나드는 자신이 믿는 바를 관철하였고, 그의 새로운 장비인 '알류미늄 너트'를 산악인들에게 소개하였고 기존의 제품보다 가볍고, 안정성이 확보된 이 너트는 쉬나드의 '클린 클라이밍' 개념의 소개를 도왔습니다. 잠깐 긴 서술일 수는 있겠으나 이런 일례를 보면 이본 쉬나드라는 사람이 만들어낸 파타고니아의 진정성은 위선이 아닌 진실로서 소비자들에게 다가오고, 이런 부분에서 많은 자연을 아끼는 사람들과 여행자들에게 파타고니아가 단순 착한 기업으로서만 소비되는 것이 아닌 어떤 '강한 의지'를 가진 브랜드로서 소비되기에, 예전의 슈즈 브랜드 '탐스'와는 꽤나 다른 이미지 소비의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친환경 브랜드의 거의 선봉장격인 파타고니아의 많은 아이템 중에서 '배기스'에 집중해서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단순 편하기만 한 바지일까?

 

 

 

1982년 처음 선보인 배기스는 벌써 약 30년에 가까운 세월을 거치며, 많은 이들의 일상과 모험에 함께 하였습니다. 누군가의 아버지가 입었으며, 누군가의 어머니가 입었을 것이죠.

배기스는 사실 단순히 그냥 위의 자막 그대로 편해서 입는다로 충분한 바지임에는 맞지만, 이 바지는 많은 모험가들의 위대한 여정을 함께 했습니다. '헐벗은 것 다음으로 편하다' 는 평에 굉장히 동의하면서 자연과 모험가 사이의 간섭을 최소화하는 것을 돕는 이 바지를 많은 여행가들과 모험가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어찌보면 필연같아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물론 유행의 여파로 압도적인 구매를 이루고 있지만 이 바지의 진정한 가치는 저는 '모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는 이런 대자연이 아니어도 매일 어떤 활동을 하고, 모험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이면 도서관에 올라가는 거리일 것이며, 잠깐 소중한 사람과 산책을 하는 것 역시도 우리 일상의 작은 모험일 것이죠. 이런 일상에 참 어울리는 바지를 꼽자면 저는 단연 '배기스'라고 생각하고, 이 특별한 가치를 알고 입으면 더 재밌고, 활동적으로 입지 않을까 해서 해당 리뷰를 꼭 적어봐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다양한 컬러, 다양한 분야에 어울리는 제품. 그리고 그들이 활동하는데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 제품. 이것이 배기스가 가진 장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마지막 실제 구매 후기

 

제품은 5인치, 7인치가 있고, 작년과 재작년 남자들 사이에서 굉장히 짧은 반바지가 유행했음에도 저는 산악 감성? 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것에 더 맞는 것이 7인치라고 생각했기에 깔별로 전부 7인치로 구매하였습니다. 실제로 입고 다녔을때 나쁘지 않은 느낌이었고 블랙, 차콜, 퍼플, 민트, 옐로우를 구매하였는데 그래도 제일 손이 많이 가는 것은 무엇보다 블랙이어서 저는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 많은 차콜보다는 블랙으로 7인치를 추천합니다. 그럼 여기까지 늦은 새벽 리뷰를 마치며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