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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예찬 (BRANDING STORY)

마르지엘라 넘버링 구매전 알아야 할 이야기들

여러분은 우리의 신체에 가장 많이 접촉하고 있는 악세사리에 대해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사람들의 생활 라이프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보편적으로 고가의 사치품인 시계도 잠을 잘 때는 풀어놓고, 귀걸이도 자기 전 풀고 자는 사람들이 많을 것 입니다. 하지만 약지에 낀 얇은 반지는 정말이지 오랜기간 그 사람의 일부처럼 함께합니다. 반지라는 것은 정말 내 손가락에 끼울 수 있는 얼마 안되는 소중한 아이템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나와 오랜 시간, 거의 반평생을 착용할 반지의 의미나 메타포에 대한 0.1에 대한 생각도 없이 그냥 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것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우연치않게 이 글을 보시게 된 여러분들은 몇 분의 시간을 내서 자신의 손가락에 낄 이 작은 반지 하나는 이해하고 가는 것은 어떠실까요? .

 

그렇지만 좀 흔하지 않나?

소중하게끔 느끼는 좋은 요소는 역시 유일함입니다. 그 사물이 가지고 있는 희소성은 확실히 그 제품을 보다 더 귀하게 보이게 합니다. 패션 산업의 리셀링 문화를 보면 이는 더 확실하게 다가옵니다.  한정판이었던 제품이 어느날 많이 풀리면 수요 공급의 원칙에서 약간의 오차도 없이 그 신발과 의류의 가격은 빠르게 내려갑니다. 희소하지 않은 제품은 귀하지 않아지고 그것이 유일하게끔 안 느껴지는 심리에서 기인된 현상이죠. 다시 돌아와서, 마르지엘라 넘버링의 공급은 사실 계속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 반지는 왜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귀하고 소중한 것일까요? 그것은 메종 마르지엘라가 걸어온 그 행보가 이미 현재의 패션계를 지배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자식이 부모의 영향력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는 것처럼, 현재의 패션계는 일명 '마르탱 마르지엘라 키즈'들이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20세기 후반의 마르지엘라가 다시금 신화가 되는 요소이며, 젊은 힙스터들이 마르지엘라의 유산을 느끼는 일련의 계기가 됩니다. 이미 브랜드 그 이상이 되어버린 시점에서 일반 패션 아이템처럼 '남들이 많이 하니까 구리다'는 의미는 조금 무색해보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가장 상징성이 극대화된 아이템인 '반지'에서 이런 상징성의 끝판왕격인 마르지엘라를 빼놓고 생각하기에는 역시나 아쉽다는게 제 생각이었습니다.

이제 구체적으로 마르지엘라 넘버의 의미

메종 마르지엘라의 제품들에는 1~23의 숫자가 있습니다. 익명성과 신비주의를 유독 중요시 했던 마르탱 마르지엘라의 정신에서 비롯된 일종의 지표인데, 이를 이해하면 마르지엘라의 옷과 악세사리를 좀 더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먼저 0은 100% 핸드메이드 제작으로 여성라인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0과 10이 함께 체크가 된다면 0의 남성 라인을 의미합니다. 1은 컬렉션의 여성라인으로 대체로 숫자 없이 무명의 흰색 라벨이 붙어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익명성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숫자4는 지난 컬렉션을 재해석한 여성라인으로 시즌에 상관없이 출시됩니다. 6과 10은 기본적인 여성과 남성 라인, 11과 12는 액세서리류. 13은 서적류와 물건류, 14는 4의 남성복 라인, 15는 주문제작 및 콜라보라인, 22는 슈즈 라인을 의미합니다.

기타 사이즈 이야기

마르지엘라 넘버링 자체가 사이즈는 크게 나오기 때문에, xs~s가 가장 귀한 사이즈입니다. 특히 xs 같은 경우는 나오는 족족 품절이니 많이 기다렸다가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xs는 16~17호, s는 18~19호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정확히는 xs가 17~18호 사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여기까지 리뷰를 마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댓글이나 피드백 부탁드립니다!